우천 취소로 한숨을 돌린 삼성은 백정현(2승 1패 4.60)이 연패 저지를 위해 마운드에 오른다. 19일 롯데와 홈 경기에서 5이닝 3실점의 부진으로 패배를 당한 백정현은 최근 2경기의 투구가 좋지 않은 편이다. 일단 홈 경기임을 고려한다면 기대치는 5이닝 3실점 정도가 될 것이다. 수요일 경기에서 류현진 상대로 찬스가 왔을때 득점을 올리는 집중력을 과시하면서 2점을 올린 삼성의 타선은 장거리포가 없을때의 약점을 확실히 드러내고 말았다. 구자욱의 이탈은 이런 경기에서 정말 뼈아프게 느껴지는 부분. 1.2이닝동안 2실점 하면서 경기를 날려버린 불펜은 또다시 오승환이 무너진게 엄청난 후유증을 남길 것이다.

투수진의 호투로 연승에 성공한 KT는 엄상백(8승 7패 4.76)이 시즌 9승에 도전한다. 19일 NC와 홈 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거둔 엄상백은 전반기 막판부터 살아나는 모습이 나오는 중이다. 3월 24일 삼성과 홈 경기에서 4이닝 4실점 패배를 당했는데 원정의 기복을 줄이는게 중요할 것이다. 전날 경기에서 오원석 상대로 홈런 2발로 4점을 올린 KT의 타선은 홈 경기에서 나쁘지 않은 타격을 보여주었다. 이 흐름을 이어가느냐가 중요할듯. 2이닝동안 1실점으로 버틴 불펜은 박영현까지 가는 길이 계속 문제가 될 것이다.

양 팀의 선발 투수들은 모두 호투를 기대하기엔 무리가 있다. 라이온즈 파크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타격도 막상막하에 가까운 편.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 KT는 박영현을 쓸수 없는 반면 삼성은 불펜을 모두 활용할수 있고 이 점이 결국 승부를 가를 것이다. 투수력에서 앞선 삼성이 승리에 가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