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22·삼성생명)이 지난해 차지하지 못한 월드투어파이널 우승 트로피를 노린다. 

대한배드민턴연맹은 오는 11일부터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2024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파이널 출전 소식을 전했다. 여자단식 안세영, 여자복식 이소희-백하나 조가 출전 자격을 얻었다. 

월드투어파이널은 1년 동안 종목별 BWF 랭킹 8위 안에 든 선수(팀)가 참가할 수 있다. 안세영은 랭킹 1위이자 파리 올림픽 챔피언 자격으로도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안세영은 지난 시즌 랭킹 1위로 이 대회에 참가했다. 개막에 앞서 BWF 올해의 여자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당한 무릎 부상을 완전하게 다스리지 못했고, 4강전에서 타이쯔잉에 패하며 우승에 실패했다. 

안세영은 2024년 내내 부상 여파로 어려움을 겪었다. 짧게는 한 달, 길게는 두 달 이상 공백기가 있었다. 하지만 8월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결승전에서 허빙자오(중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달 치른 중국 마스터스에서 파리 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BWF 월드투어 정상에 오르며 건재를 보여줬다. 

여자단식은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상위 1·2위가 4강 토너먼트를 치른다. 한위(중국), 야마구치 아카테(일본), 수파니다 카테통(태국)과 그룹B에 속했다. 안세영의 첫 경기는 11일 카테통전이다. 

월드투어파이널은 가장 권위 있는 대회 중 하나다. 총상금 250만 달러가 걸려 있다. 여자단식 우승 상금은 20만 달러다. 안세영은 지난달 중국 마스터스 우승 뒤 "월드투어파이널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