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계보' 알카라스, 단일 시즌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남자 단식 석권…역대 6번째
본문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가 윔블던 테니스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알카라스는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노박 조코비치(2위·세르비아)를 3-0(6-2 6-2 7-6<7-4>)으로 꺾었다. 지난해 대회 결승에서 조코비치를 3-2(1-6 7-6<8-6> 6-1 3-6 6-4)로 제압, 생애 첫 윔블던 테니스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알카라스는 2연패에 성공하며 우승 상금 270만 파운드(48억원)를 손에 넣었다.
2022년 US오픈에서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한 알카라스는 지난해 윔블던, 올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까지 개인 통산 메이저 대회 결승에 4번 올라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기록을 이어갔다. 더욱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남자 단식을 한 시즌에 제패하는 건 흔치 않은 기록. 역대 이를 달성한 선수는 로드 레이버(호주) 비에른 보리(스웨덴) 라파엘 나달(스페인) 로저 페더러(스위스) 조코비치에 이어 알카라스가 통산 여섯 번째다.
이날 알카라스는 시종일관 조코비치를 압도했다. 지난 대회 결승이 무려 5시간 가까이 진행된 '혈투'였지만 이번엔 달랐다. 알카라스는 1,2세트 모두 조코비치의 첫 서브 게임을 챙기며 리드를 잡았다. 조코비치는 3세트 알카라스의 서브 게임을 빼앗으며 5-5 동점에 성공, 역전을 노렸으나 이변은 없었다. 알카라스는 2시간 27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 그는 우승을 확정한 뒤 "11살 때 인터뷰에서 윔블던 대회에서 우승하는 게 내 꿈이라고 말했었다. 내 꿈을 반복하고 있다"며 감격스러워했다.
한편, 남녀 통틀어 메이저 대회 단식 최다 우승 기록인 25회에 도전한 조코비치는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조코비치는 6월 프랑스오픈 8강전을 앞두고 무릎 부상(내측 반월판)으로 기권한 뒤 수술대에 올랐다. 회복 시간이 짧았던 만큼 이번 대회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으나 참가, 결승까지 진출하는 저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