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홍명보 감독이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쥔 지 2개월. 여전한 논란 속 홍명보호가 10년 만에 다시 출항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첫 훈련을 진행했다. K리거 12명을 비롯해 이재성(마인츠) 엄지성(스완지 시티) 등 유럽파와 아시아 지역에서 뛰는 해외파 7인이 첫날 합류했다. 26명 중 19명이 홍명보호 첫 훈련에 참여했다.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일부 유럽파는 소속팀 일정 탓에 늦게 합류할 예정이다.

이번 훈련은 지난 7월 축구대표팀 사령탑이 된 홍명보 감독이 선수들과 처음으로 대면하는 자리다. 홍명보 감독은 외국 코치진 인선을 위해 나선 유럽 출장 기간에 주요 유럽파 선수들을 만난 적이 있다. 이렇게 태극 전사들이 홍 감독 앞에 한데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첫 소집에서 홍 감독이 어떤 메시지를 전했을지가 관심사다.

2014년 축구대표팀을 이끈 홍명보 감독은 이번 선임 과정에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무엇보다 홍 감독이 대표팀 감독직을 공개적으로 꺼리다가 수락해 축구 팬들의 반발을 샀다. 또한 대한축구협회(KFA)의 사령탑 선임 과정이 공정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2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축구국가대표 첫 소집훈련에서 훈련 전 양민혁 등 선수단과 악수를 하고 있다. 신임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이날 첫 훈련에서 양민혁을 비롯한 K리거 12명과 유럽파 이재성, 엄지성 등 19명이 호흡을 맞춘다. 주장 손흥민과 김민재, 이강인 등 나머지 선수들은 3일까지 순차적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한편, 대표팀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팔레스타인과의 1차전을, 10일 오만과의 2차전을 원정경기로 치른다. 고양=김민규 기자 [email protected] /2024.09.02/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부터 홍명보 감독 선임 논란을 비롯한 KFA 운영 관련 기초 조사를 한 뒤 실지 감사에 착수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오는 24일 홍 감독과 정몽규 KFA 회장, 이임생 기술총괄이사 등을 현안 질의에 소환해 조사에 나설 전망이다.

홍명보 감독은 거센 비판의 목소리를 뒤로한 채 9월 데뷔전을 준비했다. 자신을 보좌할 대규모 코치진을 구성했고, 선수 선발을 위해 K리그 현장 곳곳을 돌았다.


홍명보 감독이 2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축구국가대표 첫 소집훈련에서 선수들과 미팅을 하고 있다. 신임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이날 첫 훈련에서 양민혁을 비롯한 K리거 12명과 유럽파 이재성, 엄지성 등 19명이 호흡을 맞춘다. 주장 손흥민과 김민재, 이강인 등 나머지 선수들은 3일까지 순차적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한편, 대표팀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팔레스타인과의 1차전을, 10일 오만과의 2차전을 원정경기로 치른다. 고양=김민규 기자 [email protected] /2024.09.02/
논란이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홍명보호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 훈련을 진행했다. 둥그런 대형으로 모여 홍명보 감독이 먼저 이야기를 한 뒤 코치진이 자기소개를 했고, 선수들은 박수로 답했다.

첫 훈련을 앞둔 홍명보 감독은 “팀 스포츠이기에 응집력을 얼마나 갖추느냐가 중요한 요소다. 선수들에게 그 부분을 잘 이야기할 것”이라며 “(팔레스타인전이) 개인적으로 중요하다기보다 대한민국에 중요하다. 월드컵 3차 예선 한 경기, 한 경기에 본선 진출 여부가 달렸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재성은 “드디어 시작인 것 같다. 월드컵 최종 예선을 앞두고 정식으로 발탁됐고, (홍명보호에) 처음 소집돼 영광이다. 모두가 힘을 합쳐 한곳을 바라보고 나아가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오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1차전을 치른다. 10일에는 적지에서 오만과 2차전이 예정돼 있다. 만약 좋은 경기력으로 결과를 잡지 못한다면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