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9경기 연속 안타...파드리스는 레드삭스에 4-1 패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주전 유격수 김하성이 아홉 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 시각 7월 1일, 김하성은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 시리즈 3차전에서 주전 유격수 및 7번 타자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비록 멀티히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김하성의 뛰어난 배팅 센스가 돋보인 경기였다. 2회 초 1사 1, 2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보스턴 선발 투수 조쉬 윈코스키의 초구에 방망이를 대며 3루 땅볼로 아웃됐다. 그러나 주자들은 그 사이 한 베이스씩 진루하며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5회 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초구에 기습 번트를 시도하며 상대 내야 수비를 시험했다. 비록 번트 타구가 1루수 정면으로 향해 아웃됐지만, 1루 주자 잭슨 메릴은 2루까지 진루했다.

7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레드삭스 불펜 투수 저스틴 슬레이튼과의 접전 끝에 커터를 잡아당겨 3루수 옆을 꿰뚫는 타구를 만들어냈다. 이때 2루 주자 메릴이 홈으로 들어오며 팀의 유일한 득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김하성은 9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올 시즌 가장 긴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6월 한 달 동안 김하성은 타율 .256, 3홈런, 14타점, 2도루, OPS .785를 기록하며 시즌 초반의 부진에서 벗어나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이날 경기는 홈팀 레드삭스가 4-1로 승리했다. 파드리스는 김하성이 7회 초에 기록한 안타로 한 점을 얻었지만, 그 외 다섯 번의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해 아쉬운 결과를 맞이했다.

레드삭스는 선발 투수 조쉬 윈코스키가 5이닝 동안 4피안타 무실점으로 파드리스 타선을 잠재웠으며, 뒤이어 등판한 네 명의 불펜 투수가 총 1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타선에서는 좌익수 재런 듀런과 3루수 라파엘 데버스가 각각 홈런을 기록하며 3타점을 합작했다. 이번 승리로 레드삭스는 파드리스를 상대로 2연패 뒤 첫 승리를 거두며 홈에서 시리즈 스윕패를 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