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에 미끄러진 신은철 '통한의 실수', 스포츠클라이밍 스피드 아쉬운 ‘예선 탈락’ [2024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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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한의 실수였다. 신은철(25·더쉴·노스페이스)이 2024 파리 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스피드 예선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신은철은 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르부르제 클라이밍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스피드클라이밍 스피드 남자 예선에서 탈락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8강 진출권을 두고 단판 승부를 벌였지만, 중간에서 미끄러지면서 결국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스포츠클라이밍 스피드 종목은 95도 경사면의 15m 높이 인공 암벽을 누가 더 빠르게 올라가느냐를 겨루는 종목이다.
예선에는 남녀 14명씩 출전하고, 우선 두 차례씩 등반하는 시드전을 통해 1위와 14위, 2위와 13위, 3위와 12위 등 대진표가 구성된다.
7개 조 맞대결에서 승리한 7명의 선수가 우선 8강전 티켓을 얻고, 남은 한 자리는 패배한 선수들 가운데 기록이 가장 좋은 선수에게 돌아가는 방식이다.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스피드와 볼더링, 그리고 리드까지 3개 종목 점수를 합산해 메달을 줬지만, 이번 대회부터는 콤바인(볼더링+리드)과 스피드 종목을 각각 분리했다. 이날 오전에는 서채현이 여자부 콤바인 준결승에 나서 볼더링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온 힘을 다해서 벽을 오리는 신은철 (파리=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6일(현지시간) 프랑스 르브루제 클라이밍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남자 스피드 시드결정전에 출전한 신은철이 코스를 빠르게 오르고 있다. 2024.8.6 superdoo82@yna.co.kr/2024-08-06 21:15:44/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신은철은 예선 시드 1차 시기에서 마테오 줄로니(이탈리아)와 등반했지만, 중간에 미끄러지면서 6.52초를 기록했다. 다행히 2차 시기에서는 실수 없이 5.25초에 터치패드를 찍었다. 시드 최종 성적인 5.25초는 14명 가운데 10번째에 해당하는 순위였다.
대진표에 따라 신은철은 5.01초를 기록한 5위 우펑(중국)과 단판 대결을 벌였다. 스피드 세계랭킹은 신은철이 29위, 우펑은 2위로 격차가 있었다.
출발은 좋았다. 신은철이 먼저 치고 나갔다. 그러나 중간에서 미끄러지면서 균형이 깨졌다. 결국 신은철은 7.24초의 기록으로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터치패드를 찍어 최종 기록 7.24초를 남기고 대회를 마감했다. 참가 선수 중에는 기록이 가장 늦었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다.
3조에 나선 샘 왓슨은 이날 4.75초에 터치패드를 찍어 올해 4월 자신이 세웠던 종전 세계 기록(4.79초)을 0.04초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