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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떠넘기는 협회나 감독님 기사에 또 상처...전쟁 아냐, 선수 보호 바란 것" [2024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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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와 전쟁하듯 이야기 드리는 부분이 아니라 선수들의 보호에 대한 이야기임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세계 정상에 오른 '여제' 안세영(22·삼성생명)이 또 한 번 입을 열었다. 자신의 이야기가 '선수 보호'에 집중된 이야기라는 걸 각인시켰다. 

안세영은 6일(한국시간) 개인 SNS를 통해 전날 자신의 인터뷰로 시작된 국가대표팀과 결별 논란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안세영은 "오늘 하루 낭만 있게 마무리 하고 싶은 상상과는 다르게 제 인터뷰에 다들 놀라셨죠?"라며 "일단 숙제를 끝낸 기분에 좀 즐기고 싶었는데 그럴 시간도 없이 제 인터뷰가 또 다른 기사로 확대되고 있어서 참, 제 서사는 고비고비가 쉬운 게 없네요"라고 전했다.

안세영은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이 대표팀의 선수 관리에 대한 부분이란 걸 재확인시켰다. 그는 "제 올림픽을 응원해주시고 기다려 주셔서 감사드립니다"라며 "그 끝에 선수 관리에 대한 부분을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본의 아니게 떠넘기는 협회나 감독님의 기사들에 또 한번 상처를 받게 되네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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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차지한 안세영 (파리=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한국 안세영이 중국 허빙자오를 이기고 우승을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2024.8.5 [email protected]/2024-08-05 18:51:20/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야기가 시작된 건 5일 열렸던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이 끝난 후였다. 9위 허빙자오(중국)와 만난 안세영은 2-0(21-13 21-16)으로 압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 우승에 이은 쾌거였다.

그런데 승리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 나서 안세영은 지난해부터 자신을 괴롭혔더 무릎 부상에 대해 "생각보다 심각했고 낫기 힘들었다. 대표팀이 이를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다. 조금 많이 실망했다"며 "한수정 트레이 너 선생님이 정말 내 꿈을 이뤄주기 위해 눈치를 많이 보셨고, 힘든 시간들을 보냈다. 정말 죄송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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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과는 계속 가기가 조금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협회와 이야기를 잘 해봐야겠지만 실망이 크다"라고 전했다.

정상에 오르자마자 국가대표를 떠날 수도 있다는 말에 온갖 추측이 쏟아져 나왔다. 대한배드민턴협회가 하루 동안 이렇다 할 대응을 하지 않는 동안 김학균 대표팀 감독은 본지와 통화를 통해 "지도자나 다른 선수들과의 문제가 아닌 협회와 문제다. 협회가 운영되는 부분에 감정이 많이 쌓였던 부분이 있다. 감독이 해결해줄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떠넘긴다'라고 안세영이 표현한 맥락은 이 부분에 있을 거로 보인다.

김 감독은 JTBC와 인터뷰를 통해서는 "작년부터 예측했던 일"이라며 "대한배드민턴협회와 법정 싸움을 하겠다는 이야기"이라고도 했다. 그는 "안세영이 올림픽을 나가지 않겠다고 했다. 무엇이든 올림픽 끝나고 하라고 설득해 여기까지 온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특혜'인 전담 트레이너의 계약 문제가 중심이 아니겠냐는 보도도 나왔다. 안세영이 이번 대회를 앞두고 외친 '낭만'이라는 키워드가 해당 트레이너로부터 왔다는 부분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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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은 메시지가 빗나가지 않길 바랐다. 그는 "내가 잘나서도 아니고, 선수들이 보호되고 관리되야 하는 부분"이라며 "권력보단 소통에 대해서 언젠가는 이야기 드리고 싶었는데 또 자극적인 기사들로 재생(산)되는 부분이 안타깝네요"라고 했다.

안세영은 협회를 '때리는' 게 목적이 아니라는 걸 분명히 했다. 그는 "누군가와 전쟁하듯 이야기드리는 부분이 아니라 선수들의 보호에 대한 이야기임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라며 자신을 포함해 선수단의 보호가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은퇴'가 아니라는 걸 짚었다. 안세영은 이미 기자회견을 통해서도 올림픽 출전 등 배드민턴은 계속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은퇴라는 표현으로 곡해하지 말아주십시오. 제가 하고픈 이야기들에 대해 한번은 고민해주시고 해결해주시는 어른이 계시기를 빌어봅니다"라고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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