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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편집?'…노홍철 비즈니스석 교환 사건 자세히 뜯어보니[팩트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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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편집?\'…노홍철 비즈니스석 교환 사건 자세히 뜯어보니[팩트체크] 악마의 편집?\'…노홍철 비즈니스석 교환 사건 자세히 뜯어보니[팩트체크] 특히 해당 영상을 소개한 일부 기사에선 노홍철의 바꿔서 앉은 자리에 대해 '다운그레이드'라는 표현 등을 쓰며 좌석 등급이 내려간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노홍철이 타고 갔던 밀라노행 대한항공 비행기 기종은 보잉 '777-200ER'로 비즈니스급인 프레스티지석이 모두 28석 있다. 화면을 분석해보면 노홍철이 처음에 배정받은 자리는 9번 라인으로 화장실 바로 뒤편이다. 구체적으론 노홍철이 짐을 옮기는 장면을 통해 유추하면 '9F' 혹은 '9E'로 보인다. 옮겨 앉은 곳은 왼쪽 화장실의 대각선 앞 자리로 '8D'로 보인다.

해당 비행기는 7번부터 10번라인까지가 프레스티지석이다. 따라서 노홍철의 원래 좌석인 9번 라인이나 옮겨 간 8번 모두 같은 프레스티지석으로 같은 '그레이드'다. 예약 시점 등에 따라 가격은 조금 다르겠지만 같은 등급의 좌석으로 서로 옮겨 간 것을 두고 '다운 그레이드' 등의 묘사를 하면 틀린 표현이다.

물론 노홍철의 원래 자리인 9번 라인이 앞 레그룸이 더 넒은 '벌크헤드 좌석(Bulkhead Seat)'이다. 비행기에서 클래스를 구분하는 칸막이 혹은 기체 격벽(Bulkhead)의 바로 뒤를 벌크헤드 좌석이라고 한다. 벌크헤드 좌석은 바로 앞 벽면에 요람(베시넷)을 배치할 수 있도록 돼 있는 경우가 있고 실제로 노홍철이 탔던 비행기도 해당 프레스티지석의 벌크헤드 좌석 앞에 요람을 위한 여유 공간이 있어 그만큼 넓은 셈이다.

따라서 결론적으로 노홍철이 옮겨 간 8번라인 좌석은 앞에 바로 7번 라인의 프레스티지석이 있어 9번라인보다는 좁게 느껴질 순 있다. 하지만 해당 보잉 777-200ER의 프레스티지석인 '프레스티지 플러스' 좌석이 기본적으로 확보하고 있는 앞뒤 좌석 간격 152cm(60인치), 너비 51cm(20.1인치)는 보장된 것이라 좁다고 할 순 없다.

'연예인'임을 확인하자마자 '자리 교환' 요구했다?…편집 외면한 '거짓'

아울러 삭제된 영상에서 해당 여성이 "연예인 아니세요?"라고 말을 걸면서 연예인인 점을 약점처럼 이용했다는 악플도 많지만 그 역시 사실로 보기 힘들다. 원본 영상을 살펴보면 해당 부분은 "연예인 아니세요?"라고 묻자 노홍철이 "맞습니다"라고 대답한 뒤, '편집점'이 있었다.

여성이 연예인임을 묻고 바로 자리 교환을 요구한 게 아니다. 노홍철이 연예인임을 밝힌 뒤 둘 사이에 인사를 나눈 것으로 추측되는 편집된 분량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고, 그 후에 다시 "우리가 부부가 헤어져가지고…"라고 남편과 좌석이 떨어져 있음을 밝히자 노홍철이 먼저 "어? 바꿔 드릴까요?"라고 한다. 그러자 여성이 "(남편 자리가)앞에 자리인데 한번 잠깐만…(와서 확인해봐달라)"이라고 하고 노홍철은 먼저 옮겨 갈 자리를 확인해보지 않고 흔쾌히 자리를 바로 바꾸러 짐을 들고 옮긴다.

노홍철 채널의 원본 영상을 확인한 사무장급 한 승무원은 "원칙대로라면 좌석변경은 승무원을 통해야하지만 노홍철씨가 흔쾌히 같은 등급의 프레스티지끼리 바꾼 것으로 이해하고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아쉬운 것은 영상 내용 그대로 봐도 여성이 무례하게 얘기하지도 않았고 남편도 '고맙다'고 얘기했는데도 재미를 위해 다소 악의적으로 편집했던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코노미석이면서 벌크헤드 좌석이었다면 포기를 하고 옮기면 일반 이코노미와는 훨씬 차이가 커서 자리를 바꾸면 큰 손해처럼 여겨지겠지만 비즈니스급은 이미 좌석이 거의 누워갈 수 있을 정도로 펼쳐지기 때문에 앞에 요람을 위한 여유 공간이 더 있다고 해도 개방감은 좋겠지만 착좌감에서 차이는 나지 않는다"며 "처음부터 같은 비즈니스 좌석에서의 이동인 점을 자막에 명시했으면 오해가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난이 일자 노홍철 측은 해당 영상에서 문제가 된 부부가 나온 장면을 통편집했다. 하지만 소위 '이슈 유튜버'들이 녹화된 영상으로 그 부분만 편집해 올려 논란은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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