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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종사자로써 제주항공 사고기 조종사들에 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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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항공쪽은 아니지만 철도에서 근무하고 있음.
항공이든 철도가 됐든, 대중교통과 관련된 일을 하는 회사, 또는 직종의 서비스 헌장 같은걸 보면 절대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단어가 있어

ex).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
가장 안전한 방법을 택한다
안전한 서비스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

뭐 이런식으로, '안전'에 대한 내용이 무조건 들어감.
왜냐? 대중교통 종사하는 사람들이 안전따위 모르쇠하면 , 자기 혼자만 죽는게 아니라 그 뒤에 타있는 승객 최소 수십명에서 많게는 수백명이 죽고 다칠수 있으니까. 사실 당연히 들어가야하는거지.

평소에도, 이런 생각을 종종 했던 때가 있음
'만약 내가 일하는중에 의도치 않은 사고가 발생한다면, 그로 인해서 나 뿐만이 아니라 뒤의 승객들까지 크게 다친다면 난 무슨 생각을 할까'
아마 그런 순간이 닥쳐오면 물론 내 목숨도 중요하게 여기겠지,
근데 내 뒤에 타있을 승객들의 목숨까지 생각하지 않을수가 없을것 같아.
몇번을 생각해봐도 그냥 하늘에다 대고 간절하게 '제발 여기 타있는 사람 전부 다 살려주세요' 라고 빌고 있지 않을까라는 결론이 나오더라고.

그런 생각을 해왔다보니 이번에 사고 영상을 보고, 그 영상에 잡힌 조종사의 마지막 실루엣을 보니, 저 마지막 순간에 얼마나 간절했을까 싶어서 마음이 아프더라고.

두 조종사가 그 때 했던 판단과 행동들이 전부 맞는 조치였을지는 아직 아무도 모르지. 조사 결과가 나와야 알테고, 막상 조사해보면 예상치못했던 휴먼 에러가 나올수도 있고, 더 안전한 선택지가 있었다고 할수도 있어.

하지만 어찌되었건 두 조종사도 결국은 그 비행기에 타있던 모두가 무사히 살아서 돌아가는 결말을 원했을테니까, 이런 최악의 결말로 비행을 마치고 싶진 않았을테니까 똑같이 승객들 태우고 일하는 사람으로써 참 마음이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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