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04년

농심켈로그는 첵스 홍보를 위해

<첵스초코나라 대통령 선거>를 열었다.

누가봐도 주인공인 체키(초코맛) vs 누가봐도 악역인 차카(파맛)

처음부터 답을 정해놓은 채 진행되는 이벤트였지만

하지만 신이 난 네티즌들은

파맛 첵스 공약을 들고 나온 차카에 몰표를 던지고...

당연히 초코맛 체키가 1등일 줄 알았던 회사는 아연실색한다.

파맛 차카의 표 중 4만2천여 표를 무효표로 삭제하고,

ARS투표와 현장투표를 추가했다.

한편 현장에서는 대기줄에 선 아이들에게

초코맛 첵스가 춤추는 영상을 틀어주며

미디어까지 동원한 편파 선거를 진행했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결국 초코맛 체키가 당선되었고

체키는 2024년 기준으로 20년 넘게 장기집권하며 독재를 이어가는 중이다. 

켈로그는 국민여론을 이기지 못하고

<첵스 파맛>을 출시하기에 이른다.

이렇게 차카는 잃어버린 15년의 한을

조금이나마 풀게 됐으나

한맺힌 세월은 그 누구도 보상해 주지 않았다고 한다.